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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열풍, 농심·파리바게트와 협업으로 한류 경제 효과 확대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열풍, 농심·파리바게트와 협업으로 한류 경제 효과 확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개봉 4개월을 넘어서도 전 세계적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문화와 경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그룹 헌트릭스의 멤버들이 악마를 퇴치하는 비밀 요원이라는 설정의 애니메이션으로, 음악·드라마·게임을 하나로 엮은 복합 IP 프로젝트다. 미국과 일본의 팬덤이 동시에 반응하며 "K-팝이 이제 하나의 장르를 넘어 하나의 '우주'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한 식품이 관객들에게 "농심 제품이 연상된다"는 자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이 컵라면과 새우깡을 먹는 장면이 자연발생적 간접광고(PPL)로 작용한 것이다. 농심은 이를 단순한 홍보로 소모하지 않고 사업 기회로 빠르게 전환했다. 농심 관계자는 "케데헌 제작 전 저희와 별도의 PPL 협의는 없었다"며 "케데헌이 인기를 얻은 이후 넷플릭스와 협의를 거쳐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협업 초기부터 '콘텐츠X푸드'라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입힌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하는 것은 물론 현지 입맛을 반영한 맛의 제품을 개발하고 체험형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는 방문객이 현장에서 라면을 시식하고 포토존에 참여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대규모 캠페인이 펼쳐졌다. 농심은 케데헌 캐릭터를 적용한 한정판 제품을 한국을 비롯해 북미·유럽·오세아니아·동남아시아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케데헌 협업 제품 가운데 국내에서는 신라면 봉지면과 새우깡 등의 판매가 종료됐고, 신라면컵만 올해 말까지 판매될 예정"이라며 "반면 해외 시장은 이제 막 생산과 판매가 본격화된 단계로, 대부분의 제품을 내년 초까지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부터는 미국 공장에서 케데헌 협업 제품의 본격 생산에 돌입했으며, 생산과 물류 인프라를 확충해 현지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라면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미국 시장의 성장세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통계업체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T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라면 수입액은 2억8,842만 달러(약 3,400억 원)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특히 한국 라면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2년 32%에서 2023년 37%, 지난해에는 44%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증권가도 '케데헌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4분기부터 케데헌 협업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신라면·새우깡 등 주력 제품 매출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마케팅은 식품을 넘어 항공사와도 확산되고 있다. 알래스카 항공이 서애틀 공항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 성우가 등장한 팝업 공연을 개최해 서울 노선 신설을 축하했다. 이는 애니메이션의 글로벌 인기가 에어라인, 관광, 식품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농심의 발빠른 전략은 그동안 내수 중심이었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글로벌 라면 시장에서 수출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경쟁사 삼양식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이 약했던 농심이 케데헌 협업을 계기로 글로벌 유통망 강화와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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