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개 5주차 최고 시청수 달성…영화 최초 기록

넷플릭스 K-pop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5주차에 자체 최고 시청수를 경신하며 넷플릭스 영화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 작품은 대부분의 스트리밍 콘텐츠가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수가 감소하는 일반적인 흐름을 깨고 매주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7월 셋째 주(14일~20일) 기준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2,580만의 시청수(전체 시청 시간을 작품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영어권 영화는 물론 전체 넷플릭스 콘텐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총 시청 시간은 4,300만 시간에 달했다. 영화는 6월 셋째 주 920만 시청수로 출발한 이후 7월 첫째 주 2,270만, 7월 둘째 주 2,420만으로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영화의 성공은 음악 산업에서도 두드러진다.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는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에서 1위를 차지했고, 헌트릭스의 '골든'과 사자 보이즈의 '유어 아이돌', '소다 팝' 등 삽입곡들이 미국 빌보드 차트는 물론 글로벌 음원 플랫폼 상위권에 오르며 실제 K-pop 아티스트들도 달성하지 못한 성과를 기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니메이션의 가상 K-pop 아이돌이 방탄소년단(BTS)도 가보지 못한 경지까지 올라갔다"며 "현재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는 K-pop 그룹은 BTS가 아니라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스"라고 전했다. 음악 차트에서의 성공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영화 속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의 멤버로 노래를 부른 케빈 우는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가 약 2,000만 명에 이르렀다. 아이돌 '유키스' 출신인 그는 영화 공개 전까지 청취자 수가 약 1만 명 정도였다. 미국 빌보드 차트 예고에 따르면 OST 앨범은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5위에 올랐고, 발매 4주 차에도 음악차트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달 20일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41개국에서 1위, 공개 2주 만에 전 세계 90개국 이상에서 TOP 10에 진입했다. 넷플릭스는 '골든'을 오스카 최고 오리지널 곡상 후보로 제출하기로 확정했다. 영화의 성공 요인으로는 K-pop 문화에 대한 세밀한 고증이 꼽힌다. 한국계 감독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가 공동 연출한 이 작품은 한국 전통 문화와 현대적 감성을 정교하게 융합시켰다. 한국 음식, 한약방, 노리개와 같은 전통 문양, 민화에서 착안한 캐릭터 '더피' 등 한국적 디테일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줬다. 특히 K-pop 팬덤 문화에 대한 고증도 코어 팬덤의 열광을 낳은 요소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이 K-pop 기업들의 오랜 꿈인 '가상 아이돌 시대'를 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UCLA의 김석영 교수는 "잠도 안 자고, 아프지도 않고, 늙지도 않는 아이돌이 등장했으며, 팬들이 인간이 아닌 아이돌과도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 영화의 전 세계적 성공으로 넷플릭스가 2편 제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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