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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개봉 5주 차 글로벌 1위 유지…가상 K팝 그룹이 BTS 넘어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개봉 5주 차 글로벌 1위 유지…가상 K팝 그룹이 BTS 넘어서

지난 6월 20일 개봉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개봉 5주 차까지 글로벌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사상 최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개봉 직후 전 세계 40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에 올랐던 이 작품은 1위를 유지하기 더 힘든 넷플릭스에서 개봉 4주 차까지도 글로벌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놀라운 점은 영화에 삽입된 노래의 파급력이다.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속한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노래가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에서 1위를 찍었다. K팝 그룹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도 3위에 그쳤던 미국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차트에서 갓을 쓰고 노래를 부르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음원을 담은 앨범은 빌보드 200 차트에서 2위를 기록했다. 2020년대에 '빌보드 200'에서 '톱2'를 기록한 영화 OST 앨범은 '위키드', '바비', '엔칸토'가 전부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만든 허구의 그룹 노래가 현실 음악 시장을 거침없이 점령한 것이다. 극 중 인기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4위에 올랐는데, 이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겨울왕국' OST '렛 잇 고'의 최고 성적인 5위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이 외에도 7곡이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개봉 5주 차에도 넷플릭스에서 영어·비영어 영화와 TV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에 등극했다. 7월 셋째 주 2580만 시청수를 기록했으며, 총 시청 시간은 4300만 시간에 달한다. 이는 스트리밍 콘텐츠가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수가 감소하는 일반적인 흐름을 거스르며 매주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상반기 K팝 음반 수출액과 판매량이 모두 감소하면서 시장에 위기감이 고조된 것과는 정 반대의 흥행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트를 휩쓴 K팝 그룹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며 "가상의 아이돌 그룹이 현실 글로벌 음원 차트를 점령하는 사실"에 주목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골든'과 '소다 팝'은 엄청난 히트곡으로 자리 잡았고 가상 그룹이 실제 팬덤을 만들어냈다"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대중문화에 강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평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영향력은 음악을 넘어 한류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마트 코스트코에서는 김밥이 냉동식품 코너의 핫 아이템이 되었고, 떡볶이, 불고기, 잡채 등 간편식은 물론 K-푸드 키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코스트코 매니저는 "처음에는 한국계 고객들이 주로 찾았는데 지금은 일반 미국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졌다"고 귀띔했다. 미국 세포라(Sephora) 매장에서는 K-뷰티 전용 섹션이 따로 마련되었으며, 아마존에서는 K-뷰티 브랜드가 "비건", "저자극", "글로우 스킨" 키워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 친구들은 한국 브랜드의 에센스, 쿠션, 톤업 선크림을 "꼭 한 번 써봐야 할 뷰티 루틴"으로 인식하고 있다. 영화의 성공과 함께 후속편과 실사화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가 성공한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의 후속편 제작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기조에 맞춰 '케이팝 데몬 헌터스' 2편 제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하이브 아메리카가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손잡고 K팝을 주제로 한 영화를 제작하기로 밝혀 '제2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탄생을 노린다. 2027년 2월 12일 극장 개봉을 목표로 오는 9월 중순 한국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미국 할리우드의 주요 영화 제작사 중 모든 촬영을 한국에서 하는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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