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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한류를 재점화…서울 관광객 사상 최대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한류를 재점화…서울 관광객 사상 최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한류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 영화는 K-팝과 한국 신화, 전통문화를 결합한 서사로,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메기 강의 한국 알리기 의도가 담겨 있다. 영화 공개 후 한국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폭증했다. 구글에서 'Korea' 검색량은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Korean Food' 검색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75% 증가했다. 올해 7월 한 달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6만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영화 공개 이후 관광객 증가가 특히 눈에 띈다. 영화의 배경이 된 서울 명소들이 주요 성지순례 장소로 떠올랐다. 명동, 북촌 한옥마을, 낙산공원, 남산 서울타워, COEX 스퀘어, 서울올림픽 주경기장 등이 팬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 루미와 지누가 만나는 장면의 배경인 북촌 한옥마을과 영화의 클라이맥스 전투 장면이 펼쳐지는 남산 서울타워는 특히 인기다. 명동에서는 영화 관련 비공식 굿즈를 파는 포장마차들이 장사를 하고 있으며, 한국마트 명동역점에는 영화 테마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영화가 국제적 역사 인식까지 환기하고 있다. 틱톡 이용자가 영화 속 호랑이 캐릭터 '더피'를 계기로 한국 호랑이의 역사를 조사하던 중, 일본이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의 상징인 호랑이를 '해수'로 규정하고 정호군(민간 사냥대)을 조직해 박멸 작전을 벌인 사실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23일 기준 12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전 세계로 확산됐다. 댓글창에는 일본의 과거 전쟁 범죄와 역사 교육 왜곡을 지적하는 해외 이용자 2000개 이상의 반응이 달렸다. 문화 영향력은 실물 경험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굿즈샵에는 애니메이션 속 호랑이 캐릭터와 저승사자의 갓 굿즈를 구매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주인공들을 따라 한국식 목욕탕을 체험하려는 관광객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류의 문화적 뿌리에 대한 세계의 호기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장 유홍준은 신간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를 출간하며 "한류의 문화적 전통이 무엇인가를 알고자 하는 세계인들의 요구가 날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각 시기를 대표하는 건축, 조각, 회화 등 유물을 통해 한국 문화사의 실체를 이미지로 제시했다. 감독 메기 강은 영화 제작에 한국 신화와 무당 문화를 본격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당의 굿 의식은 실제로 한국 최초의 콘서트"라며 "음악과 노래를 통해 악마에 맞서는 한국 전통 신앙이 영화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촬영을 위해 방문한 광장시장, 명동, 남산타워, 선산 민속마을, 서울올림픽 주경기장 등에서 한국 문화를 철저히 연구했으며, 의상·안무·미술 디자인에 한국 팬들이 즉각 인식할 수 있는 세부 사항들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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