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역사 새로 쓴 '케이팝 데몬 헌터스'…누적 2억 6600만 시청으로 '오징어게임' 제쳤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영화와 쇼 부문을 통틀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콘텐츠로 등극했다. 3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누적 2억 6600만 시청 수를 기록해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2억 6520만 시청 수)을 넘어섰다. 지난 6월 20일 공개된 이 작품은 75일 만에 역대 1위 자리에 올랐으며, 남은 집계 기간까지 고려하면 당분간 이 기록이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주인공 루미, 미라, 조이)가 낮에는 K팝 보이그룹으로, 밤에는 비밀리에 퇴마사로 활동하며 악령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했으며, 캐나다계 한국인 감독 매기 강과 크리스 애펄한스가 공동 연출했다. 신선한 소재와 자기혐오에서 자기 긍정으로 나아가는 보편적 서사, 그리고 정확한 한국 문화 표현이 전 세계 관객의 공감을 이끌었다. 뉴욕타임스는 "K팝 영화를 보고 싶다는 아이의 말에 부정적이었지만, 이제는 내가 더 빠져들었다"고 부모 세대의 반응을 전했고, 영국 BBC는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담을 그린 주제는 K팝이나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도 공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의 성공은 음악으로도 이어졌다. 극중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OST '골든'(Golden)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통산 3주 1위를 차지했으며, 2주 연속 정상을 유지했다. 이는 K팝으로는 2년 만에 핫100 정상에 오른 곡이자, K팝 걸그룹이 부른 노래로는 처음 1위를 기록한 곡이다. '골든'을 포함해 헌트릭스의 '하우 잇츠 던'(9위), 라이벌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유어 아이돌'(4위), '소다팝'(5위) 등 총 8곡이 핫100에 동시 진입했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글로벌 인기는 한국 관광에도 영향을 미쳤다. 구글 트렌드 검색에서 영화에 등장한 북촌(11.8%), 낙산공원(9.6%), 올림픽주경기장(9.6%) 등 장소의 검색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영화 공개 이후 한 달간(6월 20일~7월 19일) 목욕탕 체험 콘텐츠 수요가 84% 증가했고, K팝 댄스 클래스 예약 주문이 미국 관광객은 400%, 대만 관광객은 575%가량 늘어났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23~24일(현지시간)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영화를 보는 '싱어롱' 특별 상영회가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은 1,700개 극장에서 이 특별 상영을 진행해 1,800만 달러의 흥행을 거두었으며, 넷플릭스에서도 싱어롱 버전이 별도로 공개되었다. '골든'은 특별 상영 개봉 후 스트리밍 수가 4% 증가하고 라디오 청취가 21%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시간이 경과함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위 시청층의 반복 재생이 많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대에 호소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 타임지는 "'케데헌'의 성공은 아이들이 주도했다"며 "보기 드문 크로스오버 히트작"이라고 평가했으며, 세계 90여 개국에서 넷플릭스 인기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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