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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BTS·블랙핑크 제치고 글로벌 음원차트 장악

넷플릭스 애니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BTS·블랙핑크 제치고 글로벌 음원차트 장악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전 세계 음원 차트를 장악하며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6월 20일 공개된 이 작품의 사운드트랙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8위로 데뷔하며 올해 발매된 OST 앨범 중 첫 '톱 10' 진입을 기록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스포티파이 차트에서의 성적이다. 영화 속 악령 세계의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의 노래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스포티파이 미국 '데일리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고, 7월 3일에는 2위까지 치솟으며 K-팝 남성 그룹 역사상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이는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노미네이트 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제치한 성과다. 헌트릭스의 '골든'(Golden)도 3위에 올라 블랙핑크와 K-팝 여성 그룹 최고 기록을 공동 달성했다. 앨범 수록곡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유어 아이돌'과 '골든'은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에서 각각 77위와 81위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는 멜론 '톱 100' 차트에 '골든'과 '소다 팝' 등이 진입했다. 특히 스포티파이에서는 수록곡 다수가 '데일리 톱 송 글로벌' 100위 안에 들었고, 첫 4일간(6월 20~23일) 1,330만 스트림을 기록한 후 일주일 뒤에는 4,280만 스트림으로 220% 증가했다. '골든'은 같은 기간 272% 상승했고 '유어 아이돌'도 250% 증가했다. OST의 성공에는 K-팝의 정통성을 담은 제작 과정이 핵심 역할을 했다. 빅뱅과 블랙핑크의 음악을 만든 스타 프로듀서 테디를 비롯해 쿠시, 빈스 등 더블랙레이블 소속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그래미 수상 제작자 이안 아이젠드라스가 이그젝티브 뮤직 프로듀서로 함께했다. 가창 진영도 화려해서 헌트릭스 멤버 루미 파트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가 담당했고, 미라와 조이 파트는 미국 출신 R&B 가수 오드리 누나와 한국계 미국인 가수 레이 아미가 불렀다. 헌트릭스의 '테이크다운'(TAKEDOWN)은 트와이스의 정연, 지효, 채영이 녹음한 버전이 OST 앨범에 별도로 수록됐다. K-팝 아이돌들도 이 현상에 동참하며 실제 음악 무대로 확산되고 있다. BTS의 RM은 7월 1일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소다 팝' 안무와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화제를 모았고, 정국은 영화를 본 사실을 언급해 관심을 더했다. 트와이스 정연, 지효, 채영이 '테이크다운' 안무를 추는 틱톡 영상은 1,700만회를 넘겼으며, 제로베이스원의 '소다 팝' 챌린지 영상도 1,0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자신들의 노래 '이터널리'(Eternally)에 맞춰 춤을 추는 '데몬 헌터스 버전' 영상을 공개했고, 영화 감독 매기 강이 SNS에서 영상을 공유하며 감사를 표했다. 전문가들은 현역 창작진과 아티스트를 활용해 기존 K-팝 팬에게 이질감 없는 음악을 창작한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OST 앨범의 빌보드 차트 진입은 기존에 K-팝을 즐기던 팬덤이 움직였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K-팝을 전면에 내세우고 진짜 K-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도헌도 "평소 K-팝에서 보고 듣고 즐기는 요소를 충실히 반영한 점이 눈에 띄었다"며 "인위적인 시각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대중도 음악을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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