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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7곡 빌보드 동시 진입 기록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7곡 빌보드 동시 진입 기록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문화 현상을 넘어 음악 차트까지 점령하고 있다. 지난 7월 8일 공개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따르면 영화 속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이 23위를 기록했으며, 보이그룹 사자보이즈가 부른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전주 81위에서 58계단 상승한 31위에 올랐다. 이는 단순한 성과가 아니다. OST 수록곡 7곡이 빌보드 핫 100에 동시 진입한 것은 2022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 이후 처음이다. '하우 잇츠 던(42위)', '소다 팝(49위)', '무엇처럼 들리는지(55위)', '프리(58위)', '테이크다운(64위)' 등 추가 수곡도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사자보이즈의 '유어 아이돌'은 스포티파이 미국 '데일리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K팝 그룹으로는 처음 정상에 올랐다. 기존 최고 기록은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기록한 3위였다. OST 앨범도 성공을 거뒀다. 빌보드 200에서 3위를 기록한 이 앨범은 2022년 '엔칸토' 이후 최고 순위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이 됐다. 6월 20일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40개국 이상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공개 2주 뒤에도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90개국 이상에서 톱10에 진입한 이 작품은 33만 명에 의해 스트리밍됐다. 영화의 성공은 K팝의 위상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극 중 음악은 모두 국내 창작진의 손에서 탄생했다. 사자보이즈의 대표곡 '유어 아이돌'과 '소다 팝'은 유키스 출신 케빈, 싱어송라이터 앤드류 최, 더블랙레이블의 대니 정, 세븐틴·라이즈 음반에 참여한 samUIL Lee 등이 협업해 완성했다. 헌트릭스의 곡들은 테디를 중심으로 한 K팝 프로듀서진이 참여했다. '골든'의 작곡가 이재(EJAE·본명 김은재)는 SM 연습생 출신으로 레드벨벳의 '싸이코', 에스파의 '아마겟돈' 등을 만든 실력파 작곡가다. 빌보드는 "김은재가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오를 경우, 2013년 영화 '그녀(Her)' OST에 참여한 한국계 뮤지션 카렌(Karen O)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주제가상 후보가 된다"고 전했다. 미국 영화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 작품을 "역동적이고 색채로 가득한 뮤지컬 여정은 애니메이션적 미학과 K팝적 요소를 결합해 여성성과 문화적 자긍심을 기념하는 즐거운 축제"라고 평가했으며,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도 충분히 거론될 만하다"고 언급했다. 넷플릭스는 '골든'을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부문에 출품할 계획이다. 아카데미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헌트릭스는 세상을 구했을 뿐 아니라 내 스포티파이도 구했다"는 특별한 반응까지 보였다. 극 중 K팝 걸그룹 헌트릭스와 저승사자 콘셉트의 보이그룹 사자보이즈는 K팝 공연을 배경으로 대결을 벌인다. 무대 위에서 악령과 싸우는 구조 속에 굿판과 콘서트, 무당과 팬덤이 공존한다. 사인검, 일월오봉도, 단청 문양, 민화 속 호랑이·까치 캐릭터 등 한국 전통 요소가 밀도 있게 배치돼 있다. 공동 연출을 맡은 매기 강 감독은 1세대 K팝 팬 출신으로, 제작에 앞서 한국을 직접 여행하며 무대 디자인, 의상, 전통 복식 및 장소 고증에 공을 들였다. 남산타워, 낙산공원, 잠실 주경기장, 대중목욕탕 등 서울의 실제 장소들이 정밀하게 구현됐으며, 김밥과 컵라면, 수저 예절 등 한국의 식문화까지 섬세하게 반영됐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제작됐지만, 한국의 감각과 정서를 완벽히 구현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호평했다. 극 중 아이돌 그룹은 실제 팬덤을 형성했다. 팬들은 캐릭터 이름을 조합해 커플명을 만들고, 팬픽과 팬아트 등 2차 창작물을 활발히 생산한다. 몬스타엑스·라이즈 등 실제 K팝 아이돌 그룹이 '커버 영상'을 올리며 팬덤 문화는 더욱 확장되고 있다. K팝은 단순한 인기 장르를 넘어 글로벌 대중문화를 이끄는 주류로 자리 잡았다. 리퍼블릭 레코드의 짐 롭포 최고경영자(CEO)는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더 이상 K팝 현상이 아니라 팝 문화 현상"이라며 "기존에 K팝을 소비하지 않던 시청자들까지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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