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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98회 아카데미상 2개 부문 후보로 지명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98회 아카데미상 2개 부문 후보로 지명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98회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과 주제가 부문에 동시 후보로 지명되며, K-pop 기반 콘텐츠로는 이례적인 오스카 성과를 거뒀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종 후보 명단에 따르면, 이 영화는 '주토피아 2', '엘리오', '아르고', '리틀 아멜리' 등과 함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주제가 '골든'은 '씨너스: 죄인들'의 '아이 라이드 투 유', '비바 베르디!'의 '스위트 드림스 오브 조이' 등과 함께 주제가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해 6월 넷플릭스 공개 이후 글로벌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모으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의 지위에 올랐다. K-pop 걸그룹 헌트릭스(HUNTR/X)가 팬덤과 소통하며 악귀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한 데 이어 비평가선택영화상에서도 같은 부문 수상을 거뒀다.

영화의 주제가 '골든'은 영화의 여성 주인공 루미 역을 연기하는 EJAE가 공동 작곡하고 EJAE,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로 구성된 헌트릭스가 직접 부르는 곡이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8주 정상을 유지했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 1위에도 올랐다. 본 곡이 주제가 부문에 후보된 것은 K-pop 노래가 아카데미상 주제가 부문에 지명된 것으로는 사상 처음이다.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공동연출한 이 작품은 한국의 민간 신앙과 무속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매기 강 감독은 애니메이션 업계 14년 경력 동안 할리우드가 애니메이션을 통해 한국을 전면에 내세운 경우가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한국 민담의 요괴 이야기를 기반으로 영화화를 추진했다. 제작 과정에서 두 감독은 '음악의 힘'을 핵심 주제로 삼았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유행으로 봉쇄된 시대에 음악이 사람들을 연결하고 세상을 밝힐 수 있다는 신념을 담았다. 특히 당시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콘서트 개최가 이러한 구상을 더욱 확고히 했다고 전해졌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두 감독은 한국의 더블랙레이블과 협력하여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음악을 구체화했다. EJAE는 골든글로브 수상 당시 수상 소감에서 "어렸을 때 10년을 헌신적으로 일하며 K-pop 아이돌이 되기를 꿈꿨지만 거절당하고 실망했다. 음악으로 힘든 시간을 견뎠고, 이제 가수이자 작곡가로서 여기에 있다"며 "이 곡이 다른 소녀들, 소년들, 모든 연령의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받아들이도록 돕고 있다는 것이 꿈이 현실이 되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매기 강 감독도 제작 과정을 돌아보며 "한국인들이 이 영화를 대표적 한국 영상물로 자랑스러워하는 모습, 그리고 전 세계 팬들이 저희 캐릭터로 분장하고 싱어롱에 참석하는 모습을 목격했을 때 '이것이 큰 영향력을 미치는 작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9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3월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씨어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는 최종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했으며, 올해 아카데미상 최다 부문 후보작은 영화 '씨너스: 죄인들'으로 16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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