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전 세계 현상 되다…OST는 빌보드 차트 석권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6월 20일 공개 이후 누적 시청 수 3억 1,420만 뷰를 기록해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영화·시리즈로 올라섰으며, 이는 2위인 '오징어 게임 시즌1'(2억 6,520만 뷰)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이 영화의 성공 원인은 한국 문화와 K-팝의 유기적 결합에 있다. 여성 3인조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사자보이즈'를 음악으로 물리치는 스토리는 한국의 샤머니즘 전통 '무당'과 '굿'의 개념에서 영감을 받았다. 매기 강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대담에서 "한국 문화를 많이 배치하고 우정과 정체성 등 모두가 공감할 보편적 주제를 이야기해 사랑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제작에는 6년의 기획 기간이 소요되었으며, 감독과 제작진은 명동 거리, 민속촌, 북촌 한옥마을 등 서울의 다양한 장소를 직접 방문해 한국을 제대로 표현했다. 영화 속에는 김밥, 평양냉면, 설렁탕, 어묵, 호떡 등 다양한 K-푸드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특히 캐릭터가 한 입에 쏙 넣는 김밥 장면은 전 세계 SNS에서 챌린지로 확산되어 냉동 김밥 판매 기업들의 주가가 18~50% 급등하는 경제 효과까지 낳았다. 또한 극중에 등장하는 불닭소스를 찍어먹는 장면은 K-핫소스 챌린지 밈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며, 농심은 넷플릭스와 협업해 캐릭터 패키징 한정판 제품을 한국과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에서 출시했다. 영화의 OST도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리드 싱글 '골든'은 5주 연속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를 차지했으며,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선 7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OST 앨범은 빌보드 200에 8위로 데뷔한 후 13주 연속 진입하며 단 한 번도 10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최근 집계에서는 11만 2,000장의 앨범 유닛을 기록해 2위에 올라섰으며, 이러한 K-팝 사운드트랙의 성공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K-팝 위상 변화를 반영한다. '골든'은 33세 싱어송라이터 김은재(EJAE)가 주인공 루미 목소리와 보컬로 참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EJAE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약 10년 활동하다 '너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데뷔하지 못했으나, 곡 작곡 작업으로 'Red Velvet'의 '사이코'를 포함한 여러 K-팝 곡을 탄생시켜 '케이팝의 비니 블랑코'라는 별명을 얻었다. EJAE는 '골든' 작업 당시 "다른 K-팝 아이돌들과 경쟁할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며 "사람들이 지금 희망이 필요한 시간이고, 이 노래는 매우 희망적이며 강력한 곡"이라고 밝혔다. 감독 매기 강은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5세 때 캐나다로 이주했음에도 한국인 정체성을 지켜왔다. 부산국제영화제와 국내 방송 출연에서 스스로 '아이돌이 된 기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한국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매기 강은 부산영화제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어린 친구들로부터 받는 피드백이 가장 인상 깊다"며 "디즈니 공주를 보고 자랐듯이 지금 누군가에겐 헌트릭스가 그런 존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매기 강은 후속편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서 "하루 20번 정도 질문을 받지만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게 없다"면서도 "우리가 분명히 더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크리에이터, 팬들을 위해서도 나올 것"이라고 암시했다. 그는 또한 "우리 문화에 많은 이야기가 있고, 그런 많은 것들을 특징으로 삼고 싶다"며 후속편에도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담을 의지를 드러냈다. 영화에 참여한 걸그룹 트와이스는 수록곡 '테이크다운'을 불렀으며, 매기 강은 "트와이스와 작업하게 돼 매우 기뻤고, 우리가 K-팝 분야에서 달성하고자 했던 것을 이뤄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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