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신드롬 형성… OST '골든' 빌보드 8주 1위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형성하고 있다. 공개 이후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기록을 수립한 이 작품은 음악으로 악귀를 물리치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활약을 그린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작품의 가장 큰 성공 지표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의 선전이다. EJAE, Audrey Nuna, Rei Ami가 부른 메인 곡 '골든'(Golden)은 미국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각각 8주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K-POP 곡으로서 그래미상의 최고 영예를 받기 위해 경쟁하는 'Record of the Year'와 'Song of the Year' 부문에 제출되었으며, 뮤직 비디오,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리믹스 녹음, 영상미디어용 노래 등 최대 4개 부문의 그래미상 후보 지명이 거론되고 있다. '골든'은 또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음반 'KPop Demon Hunters'와 함께 앨범 오브 더 이어 부문의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OST 수록곡의 성공은 음원 차트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시작된 싱어롱 버전 극장 상영은 단 이틀 만에 1,700만 달러에서 1,800만 달러(약 2,380억원~2,520억원) 규모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할로윈을 맞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미국 전역 약 400개 AMC 극장을 포함한 주요 영화관 체인에서 싱어롱 버전을 재상영한다. 이는 세계 최대 극장 체인인 AMC가 최근 몇 년 만에 넷플릭스 영화를 상영하는 첫 사례로, 두 회사 간의 새로운 협력 모델 수립을 시사한다. 극장 재상영 소식과 함께 주목할 점은 할로윈 코스튬 시장에서의 압도적 주도권이다. 구글의 공식 할로윈 트렌드 추적 플랫폼 'Frightgeist'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캐릭터들이 북미 코스튐 랭킹을 석권했다. 보라색 드래드 헤어의 리더 루미가 1위를 차지했고, 2위 조이, 3위 미라 등 헌트릭스 멤버들이 상위권을 독점했으며, 상위 10개 중 절반 이상이 이 작품의 캐릭터로 채워졌다. 이는 2021년 '오징어 게임' 현상을 연상시키는 수준의 열풍으로 평가되고 있다. 넷플릭스와 할로윈 전문 소매점 Spirit Halloween의 협력으로 제작된 정식 코스튐은 온라인에서 여러 사이즈가 품절되었으며, 아마존과 이베이에서는 팬 제작 DIY 코스튐이 급증하고 있다. 한편 연출자 매기 강 감독과 공동 감독 크리스 아펠한스는 작품의 실사화 제안을 거절했다. 매기 강 감독은 BBC 인터뷰에서 '애니메이션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고유한 매력이 있다'며 '실사화되면 현실성이 지나쳐 자신의 취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크리스 아펠한스 역시 '애니메이션의 최대 장점은 현실에서 불가능한 요소들을 자유롭게 결합해 새로운 볼거리를 창조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실사화는 그 상상력의 한계를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속편 제작은 적극적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뮤직 영상화 장르에서 K-POP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이제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의 주요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스트리밍부터 극장 재상영, 코스튐 열풍, 그래미상 경쟁까지 다층적인 문화 현상으로 확대되고 있는 이 작품은 K-POP이 단순 음악 장르를 넘어 글로벌 대중문화의 중심에 위치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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