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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한류 팬 1억7,800만 명 돌파, K-문화 대중화 가속

글로벌 한류 팬 1억7,800만 명 돌파, K-문화 대중화 가속

한류가 전 지구적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으며 글로벌 팬 기반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집계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전 세계 한류 팬 수는 1억7,8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한국 인구의 3.3배 이상 규모로, 2012년 928만 명에 비해 무려 19배 늘어난 수치다. K-POP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 문화콘텐츠진흥원의 2023년 상반기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문화콘텐츠 산업 매출액은 69조3,000억 원에 달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음악 산업은 61조 원의 매출로 15.2% 성장률을 기록하며 최고 성장률을 보였다. 영화 산업도 19조 원의 매출로 12.3% 성장했다. 음악 산업의 성장은 K-POP 팬덤의 급증이 견인했다. 앨범 및 포토카드, 포토북 등 K-POP 관련 상품 판매 증가가 주요 동력이었다. 동기간 문화콘텐츠 수출액은 약 5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으며, 음악 산업의 수출이 29.2% 증가하며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 K-POP의 정의가 국제화되며 다양한 국적의 멤버들로 구성된 그룹들이 증가하고 있다. 과거 K-POP은 한국 기반 음악사에서 훈련받고 주로 한국어로 노래하는 아티스트들을 의미했으나, 이제는 국제적 멤버 구성을 과감히 받아들이는 추세다. 예를 들어 걸그룹 블랙스완은 세네갈-벨기에 혼혈 파투, 브라질-독일 혼혈 가비, 미국 출신 엔비, 인도 출신 스리야로 구성되었으며, 데뷔 당시 한국 멤버들은 모두 떠났다. JYP 엔터테인먼트가 프로듀싱한 올일본 걸그룹 니지유와 필리핀 아이돌 7명으로 구성된 호리존도 한국 멤버 없이 K-POP으로 활동하고 있다. HYBE와 미국 레이블 게펜 레코즈 협업으로 탄생한 여성 그룹 캣세이는 한국 멤버 윤채를 포함해 미국, 필리핀, 스위스 출신 멤버들로 구성되어 미국 기반 국제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HYBE 회장 방시혁은 "오랫동안 K-POP 방식으로 다양한 국가의 인재를 육성하고 K-POP 스타일을 채택한 글로벌 그룹을 프로듀싱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JYP 엔터테인먼트도 2024년 1월 26일 미국 걸그룹 브차를 데뷔시킨다. 미국 뉴욕 레퍼블릭 레코즈와의 협업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A2K'를 통해 탄생한 브차는 미국 출신 레시, 켄달, 새배나, 케이지, 한미혼혈 케일리, 캐나다 출신 카밀라로 구성된다. SM 엔터테인먼트는 영국 엔터테인먼트사 문앤백과의 협력 하에 영국 보이밴드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SM은 K-POP 요소를 음악과 안무에 접목하고 현지 사는 캐스팅을 담당한다. 한류 대중화는 미국 대학 교육 현장에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미국 대학에서 외국어 수강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한국어는 2021년 1만9,270명이 수강하며 2016년 대비 38.3% 증가했으며, 조사 대상 언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 한국 석좌 빅터 차는 조지타운 대학의 한국 관련 강의 수강자가 28년 전 5명(모두 한국인)에서 지난 학기 50명(다수 외국인)으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학생들이 "한국 외교정책이나 북한 문제가 아닌 K-POP 때문에 신청했다"고 답할 정도로, 문화적 관심이 정치 관심으로 확대되는 추세가 관찰되고 있다. 미국의 18개 대학에는 한국학연구소가 설립되어 있으며, 하와이 대학 한국학연구소 소장 백태웅은 "한류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 연구자 공감대"라고 밝혔다. 한류 열풍 초기의 우려와 달리, 하나의 유행이 끝나면 다른 유행이 이어지며 문화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K-컬처가 미국 대중문화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고 평가한다. 워싱턴 D.C 지하철에서 한국 콘텐츠를 보는 미국인을 찾기는 어렵지 않으며, 미국 공영 라디오에서 한국어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도 이제 일상화되었다. 한류는 1990년대 중반 동남아시아에서 드라마로 시작되어 2010년대 아이돌 중심의 신한류로 진화했다. 현재는 아시아를 넘어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등 모든 대륙으로 확대되었으며, K-드라마, K-웹툰, K-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한류는 한국의 국가 이미지 형성을 위한 '소프트 파워'로서의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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