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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식단 제한과 과로…K팝 아이돌 건강 악화 심각

극단적 식단 제한과 과로…K팝 아이돌 건강 악화 심각

K팝 산업 최전선의 아이돌들이 극단적인 식단 제한과 가혹한 노동 조건으로 심각한 건강 위기에 처해 있다. 조사 서적 '케이팝: 원더랜드의 아이돌'에 따르면, 여성 K팝 연습생 10명 중 8명이 극도로 제한된 식이요법으로 인해 월경을 중단한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3년 뉴진스의 멤버 혜인은 뮤직비디오 촬영 중 섭취한 식사를 공개했는데, 당시 14세였던 그녀는 슬라이스 아보카도 한 개, 방울토마토 반쪽, 밥 한 숟가락만으로 연명하고 있었다. 트와이스의 멤버 모모(29)는 2015년 데뷔를 앞두고 1주일간 7kg을 감량하도록 지시받았으며, 실패 시 그룹 구성원이 될 수 없다는 조건을 받았다. 그녀는 "한 주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계속 체육관에 다녔다. 몸에 물기가 남아있지 않을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극단적 식단 제한 외에도 아이돌들은 무대 밖의 시간까지 상품화되는 팬문화로 인한 착취에 노출돼 있다. 버블(팬 소통 플랫폼), 라이브 방송, 메신저 서비스, SNS 챌린지 등 무대 밖에서도 지속적인 팬 소통이 강요되고 있다. 팬싸인회(팬사)에서 아이돌들은 정상적인 대화를 넘어 불합리한 코스프레, 애교 연기 등을 수행하도록 요구받고 있다. 팬들이 가져온 의상을 입고 특정 직업의 복장을 재현하도록 하거나 엉뚱한 아이템을 뒤집어쓰도록 하는 등의 요청이 일상화되었다. 이런 '팬싸템' 대응을 잘하는 아이돌은 인기를 얻지만, 모든 요청을 수행하지 못하면 일부 과도한 팬들이 비판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한다. 평균적으로 한국 팬들은 아이돌 관련 활동에 연간 2,000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앨범, 사진 세트, 기념품 구매 외에도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유료 메시지 전송, 전 세계 투어 참석 등으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응원봉, 포토북, 기념품 등 K팝 관련 상품은 2025년까지 약 25억 달러 규모의 세계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퇴근길에도 아이돌들은 팬의 요구 대상이다. 차량 탑승 시 팬들의 시선과 손인사에 응하도록 암묵적으로 강요받으며, 창문을 내리지 않거나 눈길을 주지 않으면 '컨디션이 나쁜 것 같다', '무례하다'는 등의 비판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다. 차량 창문을 내리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욕을 먹는 사례도 빈번하다. 전문가들은 아이돌과 팬 사이에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팬이 요구하는 모든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아이돌에게 끊임없는 24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것과 같다. 문화예술계 내부에서도 ''영열정페이' 구조 아래 놓인 아이돌의 현실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준비위의 박민수 위원장은 "겸업 금지, 숙소 관리, 생활 보고 의무 등은 이미 사용-종속 관계를 의미한다"며 "근로자성을 인정받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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