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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상 2025, K팝 노미네이트 '0'…하지만 희망의 신호는 켜졌다

그래미상 2025, K팝 노미네이트 '0'…하지만 희망의 신호는 켜졌다

2025년 그래미 어워드가 지난 2월 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었지만, K팝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67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비욘세가 2024년 스튜디오 앨범 'Cowboy Carter'로 최우수 앨범상을 수상했으며, 켄드릭 라마, 사브리나 카펜터, 레이디 가가, 브루노 마스 등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K팝의 부재는 이 장르가 한때 한국 대중문화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위상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021년 BTS가 역사적으로 그래미 노미네이트를 달성했음에도, 이후 블랙핑크,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등 주요 그룹들이 지속적으로 외면받아왔다. 2024년 최우수 K팝 곡 선정에서도 텍스트(aespa의 '슈퍼노바', 제로베이스원의 '굿 소 배드', 백현의 '파인애플 슬라이스' 등) 리스트에 TXT, 스트레이 키즈, TWICE, IVE, 세븐틴, BIBI, 그리고 로제가 포함되지 않으며 논란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래미상의 K팝 외면이 반드시 부정적 신호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K팝 씬의 주요 아티스트들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랙핑크는 2023년 YG엔터테인먼트와의 그룹 계약을 종료한 후 개별 솔로 활동으로 전환했다. 리사는 2024년 2월 소속사 LLOUD를 설립하고 'Rockstar'(6월), 'New Woman', 'Moonlit Floor (Kiss Me)', 'Born Again' 등 여러 싱글을 발표했다. 블랙핑크의 네 멤버—리사, 로제, 지수, 제니—는 각자 설립한 개별 회사에서 솔로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룹 활동으로는 YG 산하에서 K팝 최고 여성 그룹으로 재결집할 예정이다. 올해 블랙핑크는 새로운 앨범과 월드 투어를 예고했다. BTS의 전 멤버들도 올해 중요한 시점을 앞두고 있다. BTS 모든 멤버가 6월까지 군 복무를 완료할 예정이며, 이는 그룹의 본격적인 재활동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세븐틴, 아이즈, 뉴진스 등 차세대 아티스트들도 자신들의 길을 개척하고 있어, 올해가 K팝 산업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래미상이 K팝을 외면하는 가운데서도 이들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과 솔로 활동은 국제 음악 시장에서의 K팝의 영향력이 결코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오히려 그룹 중심의 활동에서 개인 아티스트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K팝의 다양성과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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