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서 개막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외국인 550억 원 소비

방탄소년단이 고양에서 6년 반 만의 새 월드투어를 개막했다. 지난 9일과 11~1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ARIRANG' 인 고양'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첫날 우천으로 인한 기술적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틀째 맑은 날씨에 방탄소년단은 계획했던 모든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360도 무대였다. 각 코너에 확장 무대를 배치해 팬들과의 거리를 좁혔다. 무대 설계는 경복궁 정자각에서 영감을 받은 현대식 정자각 형태였으며, 위에서 내려다보면 한국 국기인 태극기 모티프가 드러난다. 전통음악과 한지 그래픽 등 한국 전통 요소를 전 무대에 걸쳐 활용했다.

이번 공연은 'BTS 2.0'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멤버들 대부분이 30대에 진입한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신곡 'Hooligan'과 '2.0' 같은 어려운 안무의 곡을 선보이는 한편, 'Fire', 'FAKE LOVE', 'IDOL' 등 이전곡들로 파티 분위기를 만들었다. 5집 앨범 'ARIRANG'이 현재 그룹의 위치를 대표하는 작품이었다.
전 세계에서 모인 팬들은 4년 만에 방탄소년단과 재회했다. 마지막 완전체 공연은 2022년 부산의 'Yet To Come' 콘서트였다.
고양종합운동장 인근 상권도 공연 특수를 누렸다. 공연 주간(4월 6~12일) 외국인 카드 이용 건수는 전주(3월 30일~4월 5일) 대비 807% 증가했고, 이용 금액은 23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카페(1109%), 편의점(1069%), 쇼핑(629%), 음식점(600%) 이용이 늘었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도 집계됐다. 여행 플랫폼에서 공연 티켓을 구매한 외국인 3만 명의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4월 12일까지 발생한 외국인의 국내 소비 지출액은 약 555억 원으로 추산된다.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85만 원이었다. 국가별로는 일본(32%), 대만(12%), 필리핀(7%), 홍콩·미국(5%) 순이었으며, 아시아 국가 비중은 75%를 넘었다. 외국인들은 1인당 평균 2.1장의 공연 티켓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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