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아이돌이 실제 K팝 기록 경신…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글로벌 음원 지배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가상 아이돌의 음원으로 실제 K팝 그룹들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역사적 성과를 이뤘다. 지난 6월 20일 공개된 이 영화는 2주간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를 지켰으며, 33만 뷰를 기록했다. 극중 악귀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가 부른 '유어 아이돌'은 7월 4일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미국 '데일리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K팝 보이그룹이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에서 이룬 최고 성적이다. 2020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기록한 3위를 넘어선 것으로,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 1위를 달성한 K팝 곡은 지금까지 방탄소년단 정국의 '세븐', 지민의 '후',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등 3곡에 불과했다. 이번이 가상 아이돌 보이그룹으로는 처음이다. 극중 여성 슈퍼히어로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 2위에 올랐으며, 이는 블랙핑크를 제치고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에서 기록한 여성 K팝 그룹의 최고 순위다. 헌트릭스의 또 다른 곡 '하우 잇츠 던'은 8위, 사자 보이즈의 '소다 팝'은 10위를 기록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운드트랙 앨범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8위로 진입했으며, 이는 2025년 발매된 사운드트랙 중 최고 순위다. '유어 아이돌', '골든' 등 수록곡들은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도 진입했다. 이번 성공의 배경에는 세계적 K팝 프로듀서들의 참여가 있었다. 빅뱅과 블랙핑크의 히트곡을 만든 테디 박, BTS 협업 프로듀서 린드그렌 등 유명 프로듀서들이 앨범 작업에 대거 참여했으며, 더블랙레이블 소속 작곡가들인 쿠시, 빈스 등도 함께했다. 또한 한국계 미국인 매기 강 감독과 크리스 애플핸스가 연출한 이 영화는 K팝의 화려한 무대와 한국 민속설화의 요소를 자연스럽게 융합시켜 글로벌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라이브 방송에서 사자 보이즈의 '소다 팝'을 흥얼거리며 영화의 인기를 인정했다. 실제 아이돌 팬덤과 가상 아이돌 팬덤의 경계를 허물며, 음악의 품질 좋으면 형식을 초월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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