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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아이돌부터 탈북자·중국인 멤버까지…K-팝 산업 새로운 형태로 다양화 진행 중

가상 아이돌부터 탈북자·중국인 멤버까지…K-팝 산업 새로운 형태로 다양화 진행 중

K-팝 산업이 전통적인 아이돌 개념을 넘어 가상 아이돌, 탈북자 멤버 그룹, 전원 중국인 멤버 구성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가상 아이돌 PLAVE는 실제 인간 아티스트가 모션캡처 기술로 변신해 활동하는 형태로, 영국의 고릴라즈(Gorillaz), 일본의 초음악 음성 소프트웨어 하츠네 미쿠(Hatsune Miku) 등과 다른 접근을 취했다. VLAST의 이성구 대표는 "처음부터 AI 대신 실제 아티스트가 공연할 계획이었다"며 "일본의 브이튜버 시장의 성공을 보면서 실제 공연자의 능력이 인기의 핵심 요소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PLAVE의 5명 멤버(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는 음악 제작, 안무 창작, 라이브 공연, 웹 방송 지니까지 직접 만들어낸다. 한편 1Verse는 K-팝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 탈북자 멤버를 포함한 보이밴드다. 유혁(25)과 김석(24)은 어린 나이에 북한을 떠났으며, 일본의 아이토, 미국 태생 아시안계 케니와 네이선과 함께 활동 중이다. 유혁은 북한 경성성군의 해변 마을에서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자라다가 9살 때 중국 국경 근처에서 거지 생활을 했다. 2013년 아버지의 권유로 탈북한 그는 수개월 뒤 남한에 온 어머니를 만났다. 학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글쓰기를 통해 북한에서의 외로움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고, 이는 음악으로 발전했다. 그의 랩곡 '평범한 사람'은 고립감을 담아 "가장 외로운 외로이"라는 표현을 담았다. 김석도 북한 출신이지만 중국 국경 근처에 살아 K-드라마와 K-팝에 접할 수 있었다. 1Verse는 올해 미국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언젠가 북한에서 공연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전원 중국인으로 구성된 블링원(bling1)도 주목받고 있다. 32개국 K-팝 프로젝트 '클릭더스타'를 통해 탄생한 블링원 차이나는 이전 프로젝트 블링원 페루에 이어 두 번째 블링원 프로젝트다. 멤버 주니는 "중국인으로서 한국에 와서 한국의 매력을 흡수하는 동시에 중국의 매력을 한국에 전파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롤모델로 블랙핑크와 트와이스를 꼽았다. 멤버 캐시는 "이번 프로젝트는 개개인 멤버들에게 큰 도전이자 중국의 음악과 색깔을 보여드리기 위한 기회"라고 전했다. 멤버 클로이는 "중국을 대표한다는 점이 의미 깊고, 케이팝과 씨팝을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링원은 12일 서울 월드케이팝센터에서 두 번째 디지털 싱글 '버블검' 발매를 기념한 쇼케이스를 개최했으며, 음원은 13일 정식 발매됐다. 젠더리스 콘셉트도 K-팝 산업의 새로운 흐름이다. 지난달 4인 보이그룹 XLOV는 "K-팝 첫 젠더리스 콘셉트"라는 슬로건으로 데뷔했다. 데뷔곡 'I'mma Be'의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짙은 화장과 바지·치마를 섞은 의상으로 젠더 유동적 미학을 표현했다. XLOV의 소속사 257 엔터테인먼트 박재용 대표는 "멤버들은 정체성 측면에서 젠더리스로 정체화하는 것이 아니며, 다른 그룹과 차별화하기 위해 선택한 콘셉트"라며 "성 경계 없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빅뱅의 지드래곤은 스카프로 머리를 감싸고 빨강 가디건을 걸쳐 과감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방탄소년단의 지민은 팬츠 위에 치마를 입는 젠더리스 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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